월급날만 되면 이번 달은 좀 다르게 살아보자고 다짐합니다. 그런데 이상하게 며칠 지나지도 않았는데 통장은 이미 가벼워져 있습니다.

저도 그랬어요. 카드 명세서 보면서 이걸 내가 왜 샀지 싶었던 날이 한두 번이 아니었어요.

중요한 건 이게 절약 실패 문제가 아니라는 점입니다. 스트레스를 받으면 돈부터 쓰게 만드는 심리 구조가 따로 있습니다.

스트레스 받으면 통제감부터 사라집니다 제가 제일 많이 쓰던 날을 돌아보면 항상 공통점이 있었습니다. 일이 안 풀리던 날 사람한테 지치던 날 하루 종일 내가 선택한 게 하나도 없다고 느낀 날 그날 밤엔 꼭 배달을 시키거나 필요 없던 걸 결제하고 있더라고요.

심리적으로 보면 스트레스는 내가 삶을 조절하고 있다는 감각을 먼저 빼앗습니다. 그래서 뇌는 지금 당장 내가 결정할 수 있는 행동을 찾고 그게 가장 쉬운 형태로 나타난 게 소비입니다.

이걸 살지 말지? 지금 주문할지 말지?

돈을 쓰는 순간만큼은 내가 다시 선택권을 가진 느낌이 들거든요. 참았던 하루...